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7차례에 달하는 강력한 부동산 규제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평균 4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114가 2017년 1월부터 이달 초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등록된 24만1,621건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를 전수 조사한 결과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격은 8억2,37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상반기(5억8,524만원)에 비해 평균 2억3,852만원(40.8%) 오른 것이다.

25개 자치구 중에선 강남구 실거래가가 평균 18억2,15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상승률에서도 2017년 상반기(11억8,817만원)보다 53.3% 뛰어 1위였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35.64㎡는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로, 2017년 상반기 최고 9억7,100만원이던 매매가격이 올해 하반기엔 24억원으로 147.2% 치솟았다.

강남구를 제외하고 2년 반 동안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률이 50% 이상인 곳은 모두 강북 지역이었다. 종로구는 2017년 상반기 평균 5억4,962만원에 아파트가 실거래 되다가 올해 하반기 평균 8억3,482만원으로 51.9% 상승했다. 경희궁자이 등 도심 내 대단지 분양과 입주 등으로 집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광진구는 같은 기간 51.3% 올라 상승률 3위를 기록했다. 이 지역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2년 반 동안 6억2,832만원에서 9억3,929만원으로 뛰었다. 용산구(50.8%)와 서대문구(50.0%)도 50% 이상 올랐다.

이 외에도 영등포구(49.4%) 마포구(48.5%) 성동구(48.2%) 등 강북 지역 자치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서초구(43.6%) 송파구(45.85%) 강동구(35.0%) 등 강남 지역을 앞섰다. 실거래가 상승률이 가장 낮았던 자치구는 은평구로 26.33% 올랐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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