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갈등 쌍방폭행 한중 대학생 처벌은 안 받는다

 양국 학생 “처벌 원치 않아” 경찰 내사 종결 

지난달 12일 오후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가 붙은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정경대학 게시판 앞에서 노동자연대 고려대모임 학생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여부를 두고 벌어진 한국 대학생과 중국인 유학생 간 폭행 사건이 형사처벌 없이 마무리됐다.

10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명지대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을 최근 내사 종결 처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두 학생을 각각 조사한 결과 상대방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폭행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라 내사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오후 8시쯤 명지대 학생회관에서 상대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됐다. 중국인 학생이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대자보 위에 반박 게시물을 붙이려 하자 한국 학생이 이를 제지하면서 몸싸움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폭행은 형사처벌 없이 종결됐지만 경찰은 중국인 유학생으로 추정되는 학생들이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걸린 홍콩 시위 지지 현수막을 훼손한 사건은 재물손괴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