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치 위해… 국회의원은 만 20세로”
핀란드에서 34세 총리가 탄생하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우리도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자고 제안했다. 청년들의 정치 참여 문호를 넓히자는 취지다.
하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핀란드 34세 여성 총리 탄생, 세계 최연소’ 기사를 링크하면서 이렇게 제안했다. 그는 “청년 정치가 가능하려면 대통령 출마 자격을 만30세, 국회의원은 만20세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상 피선거권은 대통령 만40세, 국회의원은 만25세다.
아울러 선거를 할 수 있는 연령도 현행 만19세에서 만18세로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 많은 청년들이 선거에 참여해 청년 후보를 선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으로 선거 연령을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상태다.
하 의원은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정치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투표권과 피선거권 연령을 낮춰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은 교통ㆍ커뮤니케이션 장관인 산나 마린 의원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마린 의원이 10일 취임하면 핀란드에서 세 번째 여성 총리이자 역대 최연소 총리가 된다. 현지 언론은 특히 ‘세계 최연소 현직 총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마린 의원은 27세에 탐페레 시의회 의장이 되면서 핀란드 정치계에 ‘무서운 신인’으로 떠올랐다. 2015년부터 중도좌파 성향의 사민당 의원으로 일하고 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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