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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산탄젤로 vs ‘높이’의 다우디, 오른쪽 대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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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산탄젤로 vs ‘높이’의 다우디, 오른쪽 대결 승자는?

입력
2019.12.11 07: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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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의 산탄젤로(왼쪽)과 현대캐피탈의 다우디. KOVO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의 산탄젤로(왼쪽)과 현대캐피탈의 다우디. KOVO 제공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19~20 V리그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3ㆍ4위팀간 V클래식 매치로, 상위권 다툼으로 올라가느냐 중위권 경쟁으로 쳐지느냐의 갈림길에 선 중요한 경기다.

앞선 1차전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이 3-2 승리를, 2차전에서는 삼성화재가 3-1로 이겼다. 1ㆍ2차전에는 양 팀 외국인 선수가 부진했거나 부상 이탈 상태였지만, 이번에는 ‘완전체’에 가까운 모습으로 제대로 맞붙는다. 오른쪽 공격수 안드레아 산탄젤로(25ㆍ삼성화재)와 다우디(24ㆍ현대캐피탈)의 맞대결이 주목되는 이유다.

낮고 빠른 토스에 강점을 보이는 산탄젤로는 시즌 초반 부진으로 경기에 출전조차 못했지만, 시즌을 거듭할 수록 세터와 호흡을 맞춰가며 팀 오른쪽 공격수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1라운드 공격 득점이 6경기 11점에 불과했지만, 이후 9경기에서 100득점을 올리며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변신했다.

문제는 하늘과 땅을 오가는 기복이다. 산탄젤로는 지난달 27일 우리카드전에서 공격 성공률 64.7%(11득점)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KB손해보험전 38.9%(16득점), 4일 우리카드전에서는 겨우 21.7%(5득점)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그러더니 8일 한국전력전에서는 다시 57.78%(15득점)로 제 컨디션을 찾았다. 세터 김형진과의 호흡이 관건이다. 김형진은 “(경기가 안 풀릴 땐) 산탄젤로는 급해지고 나는 좀더 안정적으로 가려다 보니 타이밍이 엇나가곤 한다”라고 털어놨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 역시 두 선수에게 높고 강력한 ‘오픈 공격’ 보다는 낮고 빠른 ‘퀵 오픈’을 주문하고 있다.

다우디는 203㎝의 큰 키와 특유의 탄력을 바탕으로 한 ‘한 뼘 높은 높이’가 가장 강력한 무기다. V리그 입성 이후 4경기(14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51.7%, 블로킹은 세트당 0.643개를 올리며 팀의 상승세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시즌 중반 합류하는 바람에 규정 점유율 부족으로 리그 순위엔 못 올랐지만, 수치만 놓고 보면 공격은 리그 4~5위권, 블로킹도 3위권이다. 다우디의 약점은 서브다. 87득점을 올리는 동안 서브 득점은 단 2득점에 불과하다. 또 45개의 서브를 넣었는데, 범실이 16개나 된다. 지난 5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던 한 감독은 다우디에 대해 “당시에도 다우디가 보여준 높이와 탄력은 매우 뛰어났다”면서 “하지만 서브에서 약점을 보였다. 다우디를 선택하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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