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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효과적인 골프스윙

입력
2019.12.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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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스윙의 핵심은 세 가지다. 정확성과 일관성 그리고 최소한의 힘으로 가장 멀리 보내는 방법이다. 여기에는 스윙의 길이와 스윙의 순서, 몸통의 분리, 스윙의 스피드, 이렇게 네 가지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첫 번째 요소가 스윙의 길이다.

K1과 k2 소총은 유효 사거리가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유는 간단하다. K2소총의 총열이 k1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길기 때문이다. 장타를 치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스윙이 길다. 정통적인 골프 스윙을 하는 세대들의 스윙 또한 한결같이 길다. 니클라우스, 파머, 왓슨, 커플스, 스튜어트 등, 그들의 손은 마치 하늘을 찌를 듯 높이 들려 있고 어깨는 거의 등이 보일 정도로 돌아가 있다. 왼쪽 뒤꿈치는 반 정도 들려 있고 무릎의 위치는 타겟 방향과 반대로 돌아가 있다.

한국산 감나무로 만든 드라이버로 280야드를 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스윙을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고 최대한 공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몸의 꼬임을 만든 후 다운스윙 때 도리깨질을 하듯이 풀어 치는 원리이다. 현대의 골프 스윙은 제한적인 어깨 턴으로 만들어진 탑에서 하체와 근육을 이용해서 발생한 힘으로 장타를 치는 것이 정석처럼 되어 가고 있다.

제한된 스윙으로 장타를 치기 위해선 보다 강한 근육이 필요하고, 이런 근육을 만들기 위해선 결국 헬스 클럽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운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몸은 결국 유연성이 떨어지고 멀리 치려는 욕심에 허리와 어깨에 힘이 더 많이 들어가게 된다. 근육을 이용한 제한적인 스윙이 장타의 비결이라면 박성현 선수의 평균 275 야드 드라이버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인간의 몸은 스프링이 아니다. 근육이 긴장된 상태에서는 꼬임이 만들어 질 수 없고 스윙 또한 제한적으로 만들어 진다. 힘이 들어가서 하는 샷의 대부분은 결과가 좋지 않고 라운딩 내내 공 찾기에 바쁘다. 몸의 유연성이 떨어진다고 생각된다면 주위의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스윙에 제한을 두지 말자.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길고 아름다운 스윙을 만들어 보는 가을이 되었으면 한다.

김준배 2018 미(美)중서부 PGA 올해의 교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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