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수인선 수원 구간(수원역~오목천역·3km 구간) 상부에 미세먼지 차단 숲 등 주민친화공간이 조성된다.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0일 서울 용산구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 상황실에서 ‘수인선 수원시 지하화 상부 주민편익시설 설치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수원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수인선 수원 구간 상부 공간에 조성되는 편익시설 설치 사업비를 부담하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는 160억원 규모로 내년 초 착공 예정이다.
시는 지하에 건설 중인 수인선 수원 구간 상부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비롯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등 약 3㎞ 길이의 선(線) 형태의 친환경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또 3㎞ 구간에서 단절되는 고색지하차도와 황구지천 횡단 구간은 보행 입체 시설(육교·교량)로 연결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평동에서 고색·오목천동을 거쳐 봉담(화성시)에 이르는 도심을 관통하는 녹지 축이 조성된다. 녹지 축은 지난해 완공된 세류삼각선 자전거도로와도 연결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인선 상부를 시민들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명품 생태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오늘 협약이 2013년 시작된 우리 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인연을 더 단단하게 묶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13년 3월 ‘수인선 제2공구 수원시 구간 지하화 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수인선 수원시 구간을 지하에 건설 중이며 내년 8월 개통 예정이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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