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서울안과가 최근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한국녹내장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새로운 재료로 시행한 녹내장 수술의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인 녹내장 환자들에서 시행한 젠(XEN) 녹내장 스텐트 수술의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 평가’라는 주제의 이번 발표에서 최재완 센트럴서울안과 원장은 총 47안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술의 첫 1년 경과 관찰 데이터를 소개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환자들의 평균 안압은 수술 전 21.3mmHg에서 수술 후 1년까지 경과 관찰 기간 동안 13~14mmHg 정도로 약 30% 감소했다. 또 환자들이 사용하던 녹내장 약물 수도 평균 3.5개에서 1.1개로 줄었다. 수술 후 1주째에 시력이 시력표에서 2줄 이상 내려간 경우가 23.4% 발생했으나, 2주~1개월 이내에 대부분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센트럴서울안과 측은 설명했다.
수술에 사용된 젠 녹내장 스텐트는 보건당국의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은 수술 재료로, 45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의 내경을 가진 6㎜ 길이의 콜라겐 재질로 만들어졌다. 안구의 각막을 절개한 부위로 전용 주사기를 사용해 이 스텐트를 삽입하면 안구 내에서 안압을 조절하게 된다.
젠 스텐트는 절개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고, 봉합도 필요하지 않아 수술 후 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센트럴서울안과 측은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 싱가포르 등에서도 녹내장 수술에 쓰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대학병원이나 녹내장 전문 클리닉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 원장은 “젠 스텐트 수술은 녹내장 수술 경험이 많은 한국녹내장학회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보급돼야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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