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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실업자, OECD 14% 줄어들 때 2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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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실업자, OECD 14% 줄어들 때 28% 늘었다

입력
2019.12.09 16:42
수정
2019.12.0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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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0년 간 한국의 청년 실업자가 28.3% 증가했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의 평균 청년실업자는 같은 기간 13.9% 감소했다.

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2008~18년 OECD 국가들의 청년 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 인구는 이 기간 986만8,000명에서 914만9,000명으로 7.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자연스레 청년경제활동 인구도 445만6,000명에서 431만2,000명으로 3.2% 줄었다.

청년실업자 수는 급증했다. 지난 10년 동안 31만8,000명에서 40만8,000명으로 28.3%나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OECD 국가의 평균 청년 실업자는 13.9% 감소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청년인구가 감소하는데 오히려 청년실업자가 증가한 국가는 전체 36개국 중에서 한국과 그리스, 프랑스 등 6개국에 불과하다”며 “그 중에서도 실업자 증가율은 재정위기를 겪은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실업자 급증은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2018년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9.5%로 2008년(7.1%)에 비해 2.4%포인트 올랐고, OECD내 실업률 순위도 11위에서 22위로 11계단이나 하락했다. 반면 OECD 평균 청년실업률은 10.4%에서 9.1%로 1.3%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다.

10년 전만 해도 OECD 평균실업률 보다 3.3%포인트 낮았던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률이 0.4%포인트 더 높아진 것이다. 실업률이 2% 포인트 이상 오른 사례는 재정위기를 겪은 나라를 제외할 경우 한국을 포함해 3개국(덴마크 2.7%포인트, 프랑스 2.6%포인트) 뿐이라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한경연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OECD 평균보다 훨씬 낮았던 실업률이 청년인구가 감소하는 중에도 OECD 평균보다 높아졌다”면서 “기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고등교육의 질적 수준 제고, 직업 진로지도 강화, 고용정보 직업훈련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미스매치를 해소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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