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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에 조던 넘은 ‘할렐루카’ 돈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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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에 조던 넘은 ‘할렐루카’ 돈치치

입력
2019.12.09 16:14
수정
2019.12.09 17:4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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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의 루카 돈치치. 댈러스=AP 연합뉴스
댈러스의 루카 돈치치. 댈러스=AP 연합뉴스

‘슬로베니아 특급’ 루카 돈치치(20ㆍ댈러스 매버릭스)가 미국프로농구(NBA) 데뷔 2년차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넘어 새 역사를 썼다.

돈치치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19~20 NBA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홈 경기에서 27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달 2일 LA 레이커스전부터 이날까지 19경기 연속 20점-5리바운드-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돈치치는 조던이 1988~89시즌에 세웠던 이 부문 최장 기록(18경기)을 경신했다. 조던은 데뷔 5년차였던 1989년 3월 14일 인디애나전을 시작으로 4월 15일 뉴저지전까지 18경기에서 평균 31.5점 9.7리바운드 11.8어시스트를 찍었다. 이 기간 트리플 더블은 무려 11차례 작성했다.

이제 스무살에 불과한 돈치치는 19경기 동안 평균 31점 10.1리바운드 9.7어시스트에 6회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NBA와 아메리칸농구협회(ABA)가 통합되기 전엔 오스카 로버트슨이 29경기 연속 20점-5리바운드-5어시스트를 달성한 적이 있다.

농구 선수 출신의 아버지를 따라 8세 때부터 농구를 시작한 돈치치는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 받아 2012년 13세에 스페인 프로농구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했다. 1군 데뷔는 16세였던 2015년에 이뤄졌다. 2017년엔 대표팀의 막내로 유로바스켓 대회에서 슬로베니아를 첫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7~18시즌엔 스페인리그와 유로리그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2018년 NBA 무대를 두드린 그는 전체 3순위로 애틀랜타 호크스에 지명된 이후 트레이드로 댈러스 유니폼을 입었다. NBA 첫 해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며 첫 시즌 72경기에 나가 평균 21.2점 7.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신인왕에 올랐다.

‘2년차 징크스’도 돈치치에겐 남 얘기였다. 가드와 포워드를 넘나들며 이번 시즌 한층 더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더 강해진 공격력뿐만 아니라 동료를 살리는 어시스트,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그 결과, 벌써 MVP 후보로도 거론된다. 댈러스 팬들은 돈치치를 ‘할렐루카(할렐루야+루카)’라고 부르며 절대적인 응원을 보낸다.

하지만 돈치치는 조던을 넘어 대기록을 세운 날 팀의 106-110 패배로 웃지 못했다. 106-108로 뒤진 종료 7.7초 전 동점을 만들 수 있는 플로터가 실패해 아쉬움이 컸다. 돈치치는 경기 후 “슛을 할 때 상대 선수(코리 조세프)가 파울을 했다”면서도 “심판도 사람이다. 실수를 할 수 있다”고 결과를 받아들였다.

한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디펜딩 챔피언 ‘토론토 랩터스를 110-104로 꺾고 홈 12연승을 달렸다. 마이애미 히트는 연장 끝에 시카고 불스를 110-105로 물리치고 홈 10연승을 기록했다. LA 레이커스는 50점을 퍼부은 앤서니 데이비스를 앞세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42-125로 완파했다. 르브론 제임스도 32점을 거든 레이커스는 4연승으로 서부 콘퍼런스 1위(21승 3패)를 지켰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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