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현이 건강 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지 1년 3개월 만에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는 tvN 새 주말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정현을 비롯해 현빈, 손예진, 서지혜, 이정효 PD 등이 참석했다.
김정현은 앞서 지난 해 9월 MBC ‘시간’에 출연하던 중 건강 상의 이유로 중도 하차를 선언했던 바 있다. 당시 섭식 장애, 수면 장애 등의 건강 문제를 밝힌 뒤 약 1년 3개월 간 활동을 잠정 중단한 채 회복에 집중했던 김정현은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안방극장 복귀를 알렸다.
김정현은 극 중 영국 국적의 사업가로, 윤세리(손예진)과 결혼까지 할 뻔 한 사이였지만 거액의 공금을 횡령하고 수사망을 피해 도망치다가 북한으로 숨어든 야망가 구승준 역으로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김정현은 본격적인 복귀에 앞서 열린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복귀 소감에 대해 “송구스럽고 무거운 마음이 크다. (‘시간’에서) 좋지 않은 모습으로 마무리를 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많은 분들의 배려 덕분에 건강이 좋아진 상태”라고 현재 몸 상태를 밝힌 그는 “배우가 대중 분들에게 연기로 다가갈 때 느끼는 즐거움이 분명 있지만, 그 안에는 더 많은 떨림이 있는 것 같다.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연기를 공들여서 좋은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걱정해주셔서 감사 드리고 걱정 끼쳐서 죄송하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와 그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현빈)의 절대 극비 러브스토리로 오는 14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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