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내년 수목드라마 블록을 신설한다.
JTBC는 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020년 수목드라마 론칭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시작될 JTBC의 수목드라마 블록의 첫 주자는 ‘쌍갑포차’로 선정됐다. 이로써 JTBC는 기존 월화, 금토드라마에 수목드라마 라인업까지 완벽한 구색을 갖추게 됐다.
이 같은 드라마 블록 강화는 미디어 산업 전반의 빠른 변화를 반영해 내려졌다. 콘텐트 수요층의 시청 패턴은 물론이고 글로벌 OTT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한 채널 영향력 확장 가능성까지 고려한 것이다. 또 우수한 콘텐트를 양산해 해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기도 하다. 실제로 JTBC는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끌어내 드라마 블록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내년 수목드라마의 첫 주자로 나서는 ‘쌍갑포차’는 독자 평점 10점 만점을 끌어낸 동명 웹툰을 영상화한다. 저승과 이승, 그리고 그 경계에서 벌어지는 희로애락을 소재로 가슴 따뜻한 드라마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황정음이 까칠하면서도 사연 있는 쌍갑 포장마차 이모 월주 역을 맡았고, 육성재가 갑을마트 고객센터 직원이자 포장마차 아르바이트생 한강배를 연기한다. 또 최원영이 저승 귀반장 역을, 이준혁이 염라국 부장 역을 소화한다.
윤희웅 JTBC 편성실장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드라마 확장 전략은 양질의 드라마를 더 많이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채널 영향력을 확장해나가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도 JTBC 드라마를 보여줄 수 있는 토대가 형성된 만큼 좋은 작품을 내놓기만 한다면 충분히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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