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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언 “유아인 덕에 라이브(Live)한 연기 가능해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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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언 “유아인 덕에 라이브(Live)한 연기 가능해져” (인터뷰)

입력
2019.12.0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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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언이 인터뷰에서 동료 배우 유아인을 언급했다. KTH 제공
이시언이 인터뷰에서 동료 배우 유아인을 언급했다. KTH 제공

배우 이시언이 작품에서 만난 유아인을 통해 연기에 변화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시언은 9일 오전 서울 모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기에 대해 평하며 "미리 준비를 많이 하는 편이다. 내가 준비한 거 외에는 안되더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영화 '깡철이'에서 만난 유아인을 통해 많은 변화를 겪게 됐다고 말했다.

"아인씨 연기가 생생하고 라이브해요. 그때그때 툭툭 잘 치고 들어오는데 그걸 제가 하나도 못 받더라고요. 그런데 한두 번 해보니까 저한테도 그게 더 잘 맞는 느낌이었고 부담도 적어졌죠. 저는 '내일 촬영 준비가 됐나 안됐나'에 대한 의심을 하고 계속 얽매여있는 편이었는데, 불안하고 그런 게 사라졌어요. '깡철이' 이후로 훨씬 라이브해진 거 같아요."

이시언은 여전히 촬영장에 가기 전 많은 준비를 한다며 "준비를 안 하고 연기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연기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아인 씨는 굉장히 저보다 경력도 오래 된 친구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연기에도 그런 면이 많이 나와요. 제가 생각한 자신감 이상의 것을 가진 친구라고 생각했어요. 만약 제가 그때 마음을 닫고 듣지 않았으면 또 달라졌을 건데, 들으려고 노력했고 (내 연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당시 유아인은 연기의 호흡이나 톤에 대해 이시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조언했다고. "이런 것도 있는데 형이 잘할 수 있으면 해"라고 말해준 유아인에 대해 이시언은 무척 큰 고마움을 갖고 있었다.

두 사람은 여전히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해 tvN 드라마 '라이브' 촬영장에 정유미와 이시언을 위해 커피차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이시언은 자신의 SNS에 "너무 고마워. 아인아. 최고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한편 이시언은 새 영화 '아내를 죽였다'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스크린 첫 주연을 맡은 그는 "디테일한 표현 같은 것을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내 스스로에게 좀 서운한 거 같다. 앞으로 다가올 드라마나 영화를 두고 본다면, 나에겐 좋은 첫 숟가락이 되는 거 같다.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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