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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창ㆍ윤봉길 배출한 한인애국단 편지, 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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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창ㆍ윤봉길 배출한 한인애국단 편지, 문화재 된다

입력
2019.12.09 10:26
수정
2019.12.09 21:2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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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가 일본 수뇌 암살을 위해 1931년 조직한 항일 비밀단체인 '한인애국단' 단원들이 쓴 대한민국임시정부 관련 유물 5건을 문화재청이 9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사진은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 격발(檄發)'. 문화재청 제공
백범 김구가 일본 수뇌 암살을 위해 1931년 조직한 항일 비밀단체인 '한인애국단' 단원들이 쓴 대한민국임시정부 관련 유물 5건을 문화재청이 9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사진은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 격발(檄發)'. 문화재청 제공

백범 김구(1876∼1949)가 1931년 조직한 항일 비밀단체 ‘한인애국단’ 단원들의 편지와 이력서가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한인애국단의 편지와 봉투, 단원의 이력서와 봉투 등 대한민국임시정부 관련 유물 5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한인애국단은 임정 요인들이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한 단체로, 일왕 암살을 시도한 이봉창, 중국 상하이 훙커우(虹口) 공원에서 폭탄을 던진 윤봉길, 조선총독을 살해하려 한 이덕주와 유진만 등이 속했다. 비밀조직이었던 만큼 정체를 숨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된 한인애국단 편지와 봉투를 보면 김영구가 곽윤에게, 최흥식이 곽윤에게, 이덕주가 김정애에게 보낸 편지 3종이다. 연구자들은 김영구를 유상근으로, 곽윤은 김구로, 김정애는 김구나 관련 인물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편지 내용은 거사 준비, 추진 상황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유상근, 이덕주, 유진식 이름으로 된 이력서에는 출생지, 이름, 학력, 경력 등이 기록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인애국단 활동은 독립운동사에서 전환점 역할을 했지만, 비밀스럽게 전개돼 현존 자료가 많지 않다"며 "편지와 이력서는 희소성과 역사성 면에서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 이교재(1887∼1933)가 임시정부를 방문해 국내에 들여온 문건들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이교재를 경상남북도 상주(常駐) 대표에 임명한다거나, 독립운동가 문영박(1880∼1930) 유족에게 임정이 조의를 표한 이교재 위임장, 문영박 추조 등의 문건들이다.

한편, 건축 문화재인 목포 경동성당, 전북대 옛 본관, 전북대 옛 문리과대학, 전북대 옛 중앙도서관도 문화재로 등록했다. 1954년 지어진 경동성당은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고, 1950년대에 잇달아 준공된 전북대 건물들은 모더니즘 양식이 잘 남은 작품으로 꼽힌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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