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역대 아시아 넘버1”…中 “조자룡 같았다”
손흥민(27ㆍ토트넘)의 ‘원더골’에 일본과 중국도 놀랐다. 8일(한국시간) 토트넘 번리전에서 70m를 내달려 득점한 손흥민의 골 장면을 두고 온라인에서 극찬이 쏟아졌다.
경기 후 일본 팬들은 “일본인으로서 분하지만, 메시 뺨치는 ‘슈퍼골’이었다. 현재는 물론 역대 아시아 넘버1일 선수”(qp****) “자기 진영 패널티 지역에서 드리블로 적진 패널티 지역 부근까지 가서 골을 넣다니…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했다”(ul****)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인정한다. 언젠간 이 수준에 달하는 일본인 선수가 나오길 바란다”(ka****)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 팬들은 손흥민을 창 한 자루와 말 한 필로 조조의 백만대군을 휘젓고 다녔다는 조자룡에 비유했다. 누리꾼들은 “조자룡이 한국인인 게 증명됐다”(gi****) “중국 남자축구를 위한다면 ‘손자룡’(손흥민+조자룡)과 결혼하면 된다”(碧海****)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장거리로 드리블을 해서 슛을 날릴 때는 전력으로 안 한다고 하더라. 저런 처리 능력은 상당한 냉정함과 육체적 능력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at****)고 분석하기도 했다.
외신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신들린 손흥민이 현란한 모습으로 드리블을 했고 상대 5명에 둘러싸였지만 스피드의 완급을 조절하며 빠져나갔다”며 “마지막으로 상대 수비수 2명도 뚫었고 골키퍼까지 제압했다”고 골 장면을 설명했다.
중국 ‘차이나뉴스’는 “손흥민이 시즌 최고의 골을 터뜨렸다. 루카스 모우라가 박수를 멈추지 않았다”며 “케인과 델레 알리 등 핵심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최고의 인기를 누린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었다”고 평했다.
손흥민은 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 2019~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경기에서 프로무대에서 70m를 단독질주한 후 감각적인 슈팅으로 시즌 10호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드리블을 막기 위해 무려 8명의 상대 수비가 따라붙었지만, 손흥민은 수비진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며 골지역 중앙에서 골을 성공시켰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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