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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여행] 르노삼성 QM6 1.7 dCi타고 찾은 경기도 파주 '파산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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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여행] 르노삼성 QM6 1.7 dCi타고 찾은 경기도 파주 '파산서원'

입력
2019.12.0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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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성을 강조한 르노삼성 QM6 1.7 dCi와 파산서원을 갔다.
합리성을 강조한 르노삼성 QM6 1.7 dCi와 파산서원을 갔다.

르노삼성이 디자인과 상품성의 소소한 변화를 더한 더 뉴 QM6를 선보였다. 그리고 그 중에서는 LPG 자동차 규제 해제에 발 맞춘 LPe 모델이 데뷔했고 기존 2.0L dCi 엔진에서 300cc를 덜어낸 1.7L dCi 엔진을 탑재한 ‘QM6 1.7 dCi’도 함께 데뷔했다.

절대적인 성능이 낮아졌으나 배기량을 줄인 엔진을 채택하며 AWD 시스템을 덜어낸 QM6 1.7 dCi는 기존보다 더 우수한 효율성은 물론이고 합리적이고, 부담 없는 유지가 가능함을 강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르노삼성 QM6 1.7 dCi와 함께 경기도 파주로 나섰다. 그리고 그 곳에서 파산서원을 찾아 잠시 여유롭고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합리적인 SUV의 제시, QM6 1.7 dCi

르노삼성이 새롭게 선보인 QM6 1.7 dCi는 사실 겉과 속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기존의 QM6 2.0 dCi AWD와 구분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실제 디자인은 물론이고 실내 공간에서도 차이를 느낄 수 없다. 게다가 트림 구성도 RE 시그니처까지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네 바퀴에도 19인치 휠, 타이어가 장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파워트레인의 차이로 차별할 일은 별로 없다는 점이다.

배기량을 줄였다고는 하지만 AWD를 제거하면서 차량의 무게는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르노삼서 QM6 1.7 dCi는 최고 사양 시준, 1,730kg의 공차중량을 갖고 있는데 이 정도의 체중을 이끄는 데에는 150마력과 34.6kg.m의 토크를 내는 1.7L dCi 엔진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에는 서울을 벗어나 자유로와 경기도 북부의 지방도로를 거쳐 파주 파산서원에 닿을 수 있었는데 성능에서 딱히 부담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트코 사의 엑스트로닉 CVT의 존재감과 그러한 조합이 낳는 효율성 부분도 우수했다. 기존의 CVT보다 한층 탄탄하고 경쾌한 느낌이었고, 서울에서 파주 파산서원까지 달리는 과정에서 19.1km/L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워트레인의 구성 외에도 차량이 갖고 있는 매력에 있어서도 준수한 모습이다. 파워트레인의 차이로 인해 차량의 패키징이 크게 차이가 날 때도 있는데, AWD의 제외 외에는 QM6 1.7 dCi는 기존의 QM6에 비해 ‘차별 받는 부분’이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서울을 떠나 이 날의 목적지인 파주 파산서원까지 달리는 과정에서 앞서 말했던 것처럼 파워트레인의 아쉬움은 물론이고 그 외의 요소, 즉 주행 질감이나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 전혀 불편하거나 아쉽다는 부분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선사하는 즐거움도 분명 돋보였다.

고요한 공간, 파산서원

르노삼성 QM6 1.7 dCi와 함께 파산서원에 도착해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렸다.

어느새 차가운 기온이 몸을 움츠리게 했다. 참고로 파산서원은 지난 1983년 9월, 경기도문화재자료 제10호로 지정된 서원이다. 조선의 주된 목조 건물과 유적이 그랬던 것처럼 파산서원 역시 임진왜란 때 불에 타고, 복구 후에는 다시 한국전쟁에서 또 소실되었다. 지금의 모습은 지난 1966년 사당 부분만 복원한 상황이다.

파산서원은 1568년(선조1년)에 이이(李珥), 백인걸 등 파주 지역 유생들의 주창으로 창건되었고 1650년(효종1년)에 사액(賜額)을 받으며 그 가치, 그리고 그 정체성을 부여 받았다. 참고로 사액이란 임금이 직접 사당, 서원 등의 이름을 지어 새긴 편액을 하사하는 것으로 ‘국가가 인정한 서원’이 되어 재정적인 지원 등을 받게 된다.

게다가 조선 말기 흥선대원군이 실시한 서원철폐령의 칼날을 피한 서원이기도 했다.

독특한 모습의 서원

파산서원은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지만 그럼에도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솟을삼문 뒤로 담장이 마련되었고, 그 안에 사당이 있는데, 큼직한 나무가 담장 앞에 자리해 마치 사당을 알리는 이정표처럼 자리하고 있다. 나무는 이미 죽어 버렸지만 그 큼직한 존재가 지금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다.

워낙 많은 부분이 소실되어 서원의 제대로 된 모습은 유추할 수 없겠지만 초석이나 기단석 등은 창건 시의 것으로 추측되며, 주변의 공간 등을 고려한다면 대형 서원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의 서원으로 추정될 뿐이다.

그러나 크기와 서원의 가치는 비례하지 않는 것처럼 조광조의 문인인 성수침 등의 영향으로 선조 초에 있어 기호사림이 중심이 된 서인의 중심점이 되고, 주변 지역의 중요한 교육 기관으로 자리를 잡았다.

파주에서도 제법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평소 이곳을 찾는 이는 많지 않으나 볕이 좋고, 또 고즈넉한 장소라 잠시 들려 시간을 보내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전한 옛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더 조상들의 정취를 느끼기 좋은 곳이라 생각됐다.

강아지들의 역습

그렇게 파산서원을 둘러보고 조금 더 여유를 즐기고 난 후 다시 QM6에 오르려 했다. 그런데 저 멀리서 네 마리의 강아지들이 달려 오더니 다리 사이를 오가고, 서로 나뒹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 귀여움에 만지려고 하면 쪼르르 도망가고, 또 손을 거두면 다시 달려 드는 그 모습에 추운 바람에도 불구하고 강아지들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강아지들과 시간을 보낸 후에야 파산서원을 떠날 수 있었다.

부담 없이 즐기는 QM6 1.7 dCi

이번 파산서원을 오가는 길에서도 느꼈지만 QM6 1.7 dCi는 확실히 운영과 효율성 부분에서 합리성을 자랑한다. 게다가 대한민국처럼 전 국토가 깔끔하게 정비된 도로가 마련된 환경에서는 꼭 AWD 모델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에서는 임도가 존재하고, 캠핑장은 사이트 앞까지 깔끔히 정비되어 있으니 레저 활동을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았다. 즉, 넉넉한 성능은 아니지만 합리성을 고려하는 운전자라면 QM6 1.7 dCi는 좋은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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