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항전도 아닌데 민폐” 주장 나와 
 “태극기가 무슨 피해 줬다고” 반박도 
지난 10월 손흥민이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경기 중 첫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경기에서의 ‘원더골’ 활약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 온라인상에서는 태극기 응원을 두고 때 아닌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기 중계 화면에 잡힌 태극기 응원을 문제삼는 글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글쓴이는 “국가대항전도 아닌 영국 프로리그의 토트넘 팀 홈경기에서 한두개도 아니고 태극기 몇개를 흔드느냐”며 “단지 외국인 용병 중 한 명 국적이 한국이라는 이유만으로 뒷 관중들 시야를 가려가며 태극기를 흔드는 것은 민폐”라고 지적했다.

이에 축구 팬들의 반응은 찬반이 극명히 나뉘었다. 동조하는 누리꾼들은 “지역간 축구에 국가대표 경기처럼 태극기를 흔드는데 손흥민이 자랑스러운 건 이해하지만 부끄럽다”, “개인의 성공에 국가를 들먹이는 건 후진국 관습”이라고 공감했다. 또한 “다른 나라 국기는 간헐적으로 보이는데 국기 중 태극기가 가장 많은 것 같다”, “입장 바꿔서 K리그에 중국인 선수가 뛰는데 커다란 오성홍기들을 흔들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등의 의견도 나왔다.

한편 반박하는 누리꾼들도 팽팽히 맞섰다. 이들은 “90분 동안 흔든 것도 아니고 골 넣고 세리머니 할 때만 잠깐 일어서 흔드는데 태극기가 무슨 피해를 줬다는 거냐”, “태극기 흔드는 걸로 눈치 보는 게 자격지심”, “현지에서 나오지도 않은 논란을 한국에서 사서 걱정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손흥민도 인터뷰에서 태극기를 보면 힘이 난다고 했다”, “K리그에서 브라질 국기를 봤는데 하나도 거슬리지 않았다” 등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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