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개인항공기(PAV) 개발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2025년 에어택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한화시스템은 6일(한국시간)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에어택시 선도기업인 ‘오버에어’에 2,500만달러(약 298억원) 투자 계약을 최종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7월 미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위해 오버에어와 지분 투자를 통한 협력을 시작했다. 오버에어는 에어택시 사업을 위해 수직이착륙기 전문업체 ‘카렘 에어크래프트’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우버가 추진 중인 ‘우버 엘리베이트’의 핵심 파트너사 중 하나다.
이번 투자 승인 완료로 오버에어는 PAV ‘버터플라이’ 개발을 본격화한다. 한화시스템은 버터플라이 개발과정에 참여해 기술ㆍ사업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버터플라이는 전기식 수직이착륙기(eVTOL) 타입으로 저소음 고효율의 ‘최적속도 로터’ 기술을 적용했다. 보다 조용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에어택시 구현이 가능하다. 개발사양으로는 파일럿 1명 포함 5명 탑승에 현 배터리 성능으로 100㎞ 이상 운행할 수 있고, 최고속도는 시속 240㎞이다.
오버에어와 한화시스템은 미연방항공청(FAA) 형식 인증 승인을 목표로 버터플라이 기체를 민수용 교통체계에 적합하도록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에 대한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국내 PAV 분야에서도 기회를 모색해나갈 예정이다. 관련해 올해부터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자율비행 개인항공기(OPPAV) 개발 과제에도 참여 중이다.
에어택시는 교통체증과 인프라 확충 한계, 대기오염과 소음 등 환경 이슈를 극복할 새로운 운송 수단으로 부각돼 왔다. 에어택시는 미국을 중심으로 2023년에 시범 서비스, 2025년에 상업 운항이 시작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관련 도심항공교통 시장이 2040년까지 1조5,000억달러(약 1,7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오버에어와의 투자 협력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자 최근 진행된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확보하면서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채비를 마쳤다”며 “에어택시 사업을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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