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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 반정부 시위현장서 의문의 총기난사… “100여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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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그다드 반정부 시위현장서 의문의 총기난사… “100여명 사상”

입력
2019.12.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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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불명 무장괴한들, 트럭 탄 채 시민ㆍ경찰 겨냥 무차별 발포 

7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한 시민이 전날 밤 정체불명 무장괴한 일당의 총기 난사 공격을 받았던 사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바그다드=AP 연합뉴스
7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한 시민이 전날 밤 정체불명 무장괴한 일당의 총기 난사 공격을 받았던 사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바그다드=AP 연합뉴스

이라크 바그다드 도심의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6일 밤(현지시간)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경찰과 시민 등 수십명이 숨졌다. 부상자도 포함하면 사상자는 100명이 훌쩍 넘는다.

7일 로이터ㆍ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이라크 도심에 있는 타흐리르 광장 주변에 정체 불명의 무장괴한 일당이 트럭을 타고 나타났다. 이들은 반정부 시위를 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을 상대로 무차별 사격을 가한 것은 물론, 흉기를 휘두르며 공격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시민 16명과 경찰관 3명 등 19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경찰관 두 명을 비롯,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부상자는 130여명이라고 전했다.

무장괴한들은 반정부 시위대의 주요 집결 장소인 바그다드의 킬라니 광장, 시나크 다리 등을 트럭을 탄 채 질주하며 총을 발사했다. 갑작스런 공격에 깜짝 놀란 시민들은 인근 타흐리르 광장, 모스크 등으로 대피했다. 무장괴한 일당은 반정부 시위대가 머물고 있는 건물도 급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의 주체나 배후, 동기 등은 전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반정부 시위대뿐 아니라 경찰관도 공격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그 전모를 파악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10월 초부터 민생고 가중, 정부의 부패ㆍ무능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군경의 발포로 인해 숨진 시민은 400여명에 달한다. 그러나 2개월여의 시위 기간 동안, 군경 이외의 세력이 실탄을 발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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