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 정국 끝나야 총리 지명 시사… “늘 개혁 중심에” 반대 기류 극복 의지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귀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유력한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거론되다 중도 낙마설이 제기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본인 외에 다른 인물도 총리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경제통 총리 김진표’ 카드를 접으려는 청와대 기류를 김 의원이 감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김 의원은 자신이 ‘개혁 적임자’란 점을 강조하며 반대 기류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진보 시민단체 진영에선 김 의원이 친기업 보수 성향이라는 점을 들어 총리 지명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국가경제자문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총리 지명설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복수의 후보를 놓고 검토와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 단수의 총리 후보자로 거론됐고, 이르면 이달 초 지명될 것이라는 설이 무성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청와대가 김 후보자의 대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얘기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청와대가 5일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만 원포인트로 인선한 것이 그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 의원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과 내년도 예산안 협상이 진행조차 안 된 상황에서 (여권이) 새로운 불확실성을 만들 수 없다”며 “패스트트랙 법안 2개 처리가 가시화될 때 총리를 바꾸는 문제를 실질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경제 특기’를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기조인 ‘벤처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며 경제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또 김 의원이 반(反) 개혁 인사라는 참여연대ㆍ민주노총 등의 비판도 적극 반박했다.

김 의원은 국가경제자문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 후반부를 이끄는 포용적 혁신성장의 여러 프로그램은 제가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하면서 만들었다”면서 “국가경제자문회의에서도 이 분야에 주력해 정책 드라이브를 걸어왔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저는 정부가 취해 온 경제 개혁 조치의 중심에 늘 있었다”며 “금융실명제를 실무책임자로서 완수했고, 부동산 실명제나 상속ㆍ증여세 강화, 30대 재벌 16개를 정리하는 구조조정과 재벌개혁을 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