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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GM 손잡고 美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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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GM 손잡고 美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

입력
2019.12.06 16:55
수정
2019.12.06 18: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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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오른쪽) LG화학 부회장과 GM CEO 메리 바라 회장이 합작계약을 체결 한 뒤 환한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LG화학 제공
신학철(오른쪽) LG화학 부회장과 GM CEO 메리 바라 회장이 합작계약을 체결 한 뒤 환한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널모터스(GM)와 함께 가파르게 성장 중인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섰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 진출한 생산기지를 내세워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의 점유율 및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LG화학과 GM은 미국 오하이주 로즈타운 지역에 3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지분구조는 양사에서 각각 1조원씩 우선 투자, 50대50으로 가져간다. 이후, 단계적으로는 총 2조7,000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양산 시점에 대해선 두 회사 모두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내년 중순 착공에 이어 완공한 이후, 생산될 배터리셀은 모두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전량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을 선언한 GM과 배터리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급성장 중인 미국 시장에 대응이 필요한 LG화학의 이해관계로 성사됐다. LG화학은 GM이 2009년 세계 첫 양산형 전기차로 선보인 쉐보레 볼트(Volt)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쉐보레 볼트(Bolt)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GM과의 합작에 대해 “급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ㆍ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시장으로 손꼽힐 만큼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시장조사기관인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52만대에서 2023년 132만대로, 연평균 26%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과 손을 잡은 GM은 미국 1위 자동차 업체다. 지난 10년간 전기차를 제조하면서 기술력과 생산 능력에서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GM의 최고경영자(CEO)인 메리 바라 회장은 “GM의 완성차 제조 기술과 LG화학의 선도적인 배터리 기술이 결합하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더불어 LG화학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가치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2012년부터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을 가동한 이후 지속적인 증설로 현재 미국 내에서만 5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오하이주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 내 두 번째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중국의 난징 및 유럽 폴란드 등을 포함할 경우, LG화학은 5개의 자체 생산공장과 2개의 합작 생산공장까지 모두 7개의 생산기지를 세계 각지에서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지금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약 70GWh 수준이지만 2020년까지 약 100GWh로 두 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2014년까지 전체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목표를 30조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GM과의 협약 계약 체결 이후 “GM과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친환경차 시대로의 변혁을 이끌 여정의 시작”이라며 “LG화학의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 등 기술솔루션을 고객에게 공급해 글로벌 시장 리더의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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