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ㆍ원화 약세에… 1인당 국민소득 4년 만에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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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ㆍ원화 약세에… 1인당 국민소득 4년 만에 ‘뒷걸음’

입력
2019.12.0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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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만4,000달러서 올해 4~5% 감소한 3만2,000달러선 전망

지난 2일 오후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농산물 코너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성장률 둔화와 원화 약세 현상이 겹치면서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4년 만에 뒷걸음질 칠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2,000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3만3,400달러)보다 4~5% 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란 명목 국민총소득에 통계청 추계인구와 원ㆍ달러 환율을 반영해 구한 값으로, 한 나라의 국민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올해 국민소득이 작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은 우선 올해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이 낮아 국민총소득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할 추세이기 때문이다. 올해 1~3분기 국민총소득(1,441조4,4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하는 데 그쳤다.

4분기에도 국민총소득이 이 속도로 늘어난다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약 3만2,000달러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연간 국민총소득 추정치를 통계청 중위 추계 상 인구(5,179만9,000명)로 나누고 1월부터 지난 5일까지 평균 원ㆍ달러 환율(달러당 1,165.06원)을 반영해 계산한 값이다.

여기에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과의 수출규제 갈등 등 여파로 원화가 약세를 띠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지난해 평균(달러당 1,100.3원)보다 6% 가까이 떨어졌다. 원화 기준 국민소득이 늘어도 원화가치가 크게 하락하면 달러로 환산한 국민소득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줄어드는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4년 전에도 국제유가 하락과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상품 수출이 감소한 바 있다.

다만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해보다 줄더라도 3만달러 이상은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은은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계속 성장한다면 10년 내에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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