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이 논란 후 심경을 밝혔다.
5일 방송된 MBC 연예정보 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강성훈의 단독 인터뷰가 공개됐다.
앞서 강성훈은 젝스키스 팬 70여 명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 당했지만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강성훈은 "팬들에게 상처가 된 부분이 저에게도 팬 분들에게도 가장 큰 것이었다. 제 팬클럽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 정산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고, 잘 꾸려나갔어야 하는데 뭐라고 말을 하기보다 제 불찰이 제일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기부금 관련 의혹에 대해 강성훈은 "해명을 할 건 하고 사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사건 진행 중에 힘들게 (사비로) 기부를 진행했다. 이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늦게나마 이렇게 한 게 송구스럽다. 제가 악의적으로 모른 척 한 게 아니었다. 제가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던 건 분명했다"고 해명했다.
후배 아이돌 외모 비하, 청담동 트럭 발언 등 실언으로도 논란이 있었다. 이에 강성훈은 "저도 제 자신이 저주스럽고 실망스러웠다. 당시에 왜 그랬는지 스스로 의아했고 당혹스러웠다. 제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후배 분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상처받으신 팬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말 조심하고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올해 초 젝스키스를 탈퇴한 상황에 대해 강성훈은 "다른 부분보다 이 부분이 제일 힘들다. 저에게는 젝스키스라는 존재가 아직도 크다. 대만 팬미팅이 무산되면서 이게 언제까지 어떻게 수습될지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도망치고 싶고 당시에는 공황장애가 왔다. 수천번 고심 끝에 당시의 제 심리 상태로는 무대에 올라갈 수 없을 것 같았다"고 기억했다.
마지막으로 강성훈은 "멤버들, 회사, 팬 분들께 죄송하다. 앞으로는 밝고 좋은 소식으로 다가가겠다. 좋은 모습으로 한번쯤은 바라봐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강성훈은 콘서트와 앨범 발매 등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