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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치켜세운 황교안 “검찰개혁 새 이정표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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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치켜세운 황교안 “검찰개혁 새 이정표 세우고 있다”

입력
2019.12.05 17:44
수정
2019.12.05 20:3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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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복귀 첫 주재 한국당 최고위서 살아 있는 권력 과감히 수사” 칭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은 검찰개혁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사법연수원 10기수 아래 검찰 후배인 윤석열 검찰총장을 치켜세웠다. 지난달 20일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에 돌입한 지 15일 만에 국회로 복귀해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다.

황 대표는 “검찰개혁의 요체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확보이고, 그 잣대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과감히 수사할 수 있느냐”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총장이 청와대를 겨눈 권력형 비리 의혹 수사를 정권 눈치보지 않고 뚝심 있게 밀고 나간다고 호평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이 이런 검찰을 격려하기는커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만드려는 진짜 의도는 독립적ㆍ중립적 검찰이 아닌 야당 탄압 앞잡이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황 대표는 ‘조국 사태’에 이어 최근 또다시 검찰과 전면전을 벌이는 청와대와 여당을 향해 “경찰과 일부 언론을 통해 일제히 검찰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런 황 대표의 모습은 올해 8월 윤 총장이 취임 인사 차 국회에서 황 대표를 만났을 때와 사뭇 달랐다. 당시 황 대표는 ‘한국당이 고소ㆍ고발한 사건은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다’며 검찰 수사 편향성 우려를 들고, 특수통 위주의 ‘윤석열 사단’ 중용 검찰 인사를 비판했다.

두 사람의 껄끄러운 관계가 익히 알려져 있어 황 대표의 이날 발언은 더욱 주목 받았다.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 댓글 개입 사건 당시 수사팀장이 윤 총장이었고, 외압 의혹을 받던 법무장관이 황 대표였다. 물론, 윤석열 검찰이 한국당 의원 60명이 연루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두 사람의 관계는 다시 한 번 바뀔 수 있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경찰에 내린 한국당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 제공자가 송철호 현 울산시장 측근으로 밝혀진 것을 두고 “첩보를 단순 이첩했다는 청와대 설명은 명백히 거짓이며, 결국 국민을 속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본질을 “대통령 측근 정치인 당선을 위한 하명수사, 선거공작”이라 주장하며 “국정농단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 국민들이 심판하시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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