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염혜란이 영화 ‘82년생 김지영’ 출연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염혜란은 최근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82년생 김지영’ 감독님이랑 연극에서 알던 사이고, 너무 좋아하는 배우님이다”라고 말했다.
‘82년생 김지영’을 연출한 김도영 감독은 배우 출신으로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연극 무대서 활약한 바 있다.
염혜란은 “전부터 (김도영의) 팬이었는데 짧은 공연을 같이 했다. 그 인연으로 ‘82년생 김지영’에도 출연하게 됐다”며 “감독님이 스카프 여인 역할을 너무 사랑한다더라. ‘너의 따뜻함으로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길래 ‘언니가 하면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편집이 된 부분이 있어서 짧게 등장했다. 그래도 전체가 안 잘린 게 어디냐.(웃음) 잠깐 나왔는데도 관객들이 기억을 해주는 거다. 작품도 잘됐다. 우주의 기운이 나를 돕고 있다. 붙들어야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연극배우 출신인 염혜란에게 매체 연기의 매력을 묻자, “제일 다른 점이 클로즈업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점 때문에 속상하기도 하다. 연극은 어느 누군가는 풀샷으로 볼 수도 있고 저 사람을 당겨서 보면 저 사람만 볼 수 있다. 반면 매체는 카메라에 잡히는 연기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혜란은 “나는 연기하고 있었는데 카메라에 안 잡히면 안타까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클로즈업이 필요한 순간이 있지 않나. 미세한 떨림이나 무대에서는 보여지지 않는 것을 보여줄 수 있으니 행복하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편 염혜란은 ‘동백꽃 필 무렵’에서 오정세와 환상의 호흡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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