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뉴욕영화평론가협회가 선정하는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1935년 설립된 뉴욕평론가협회는 로스앤젤레스(LA)평론가협회, 전미영화평론가협회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3대 영화 평론가 단체로 꼽힌다.
뉴욕평론가협회는 4일(현지시간) 올해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주연상 등 각 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 최우수작품상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아이리시맨’이 수상했고, 감독상은 ‘언컷 젬스(Uncut Gems)’를 연출한 ‘미국 독립영화계 신성’ 사프디 형제 감독이 받았다. ‘기생충’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은 놓쳤지만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우수남자배우상은 ‘페인 앤드 글로리’로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도 연기상을 수상한 안토비오 반데라스에게 주어졌고, 최우수여자배우상은 ‘어스’의 루피타 뇽오가 호명됐다. 각본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 돌아갔다.
앞서 ‘기생충’은 애틀랜타평론가협회 선정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휩쓸었고, 전미비평위원회 외국어영화상에도 선정됐다. 연말을 맞아 미국 각 지역 평론가협회상 수상작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생충’의 수상 행진도 본격화되고 있다. 내년 2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본선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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