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은 2020년산 물김 수확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고흥산 김은 지난달 27일 도화면 발포위판장에서 24톤 규모의 첫 생김 위판을 시작으로 본격 출하하고 있다. 위판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1포대 120㎏ 기준 최저 8만원에서 최고 11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9∼10월 연이은 태풍으로 김 양식이 지연되면서 물김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됐지만 올해도 3년 연속 위판액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어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송귀근 군수는 전날 생김 위판장 개장식이 열린 도화면 구암위판장을 찾아 김 양식 어업인을 격려하고 고소득을 기원했다.
고흥산 김은 올해 양식어장 1만223㏊의 면적에 총 10만2,230책이 시설됐다.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지리적 표시제 제2015-21호로 등록돼 있다. 맛과 향이 뛰어나 미국과 일본 및 동남아 등에 수출되고 있다.
군은 물김 생산과 어업인 소득향상을 위해 김 냉동망 종자 지원 등 5개 사업에 11억5,000만원을 지원했으며 내년에도 15억5,7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김 병해 예방과 불법 시설물 단속 등 행정 지원과 지도로 품질 좋은 고흥 물김의 명성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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