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나경원 원내대표 후임자를 뽑는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9일 치르기로 했다. 나 원내대표 임기는 10일까지지만,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가 임박한 상황에서 원내 전략 공백을 우려해 경선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황교안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회의에서 다음 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 선거 관련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관한 안건을 처리했다”며 “경선 날짜는 9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일까지가 (나 원내대표) 임기지만 이제 좀 (빨리)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들이 있어 9일로 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5선의 심재철(경기 안양 동안을) 의원은 이날 “한국당의 정책정당, 대안정당의 모습을 잘 부각시키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특히 “수도권을 지켜내야만 총선에서 이길 수 있고 다음 대선을 향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며 “수도권 험지에서 2004년 노무현 탄핵 역풍을 이겨냈고, 수도권이 완패했던 2012년, 2016년 선거에서도 꿋꿋이 살아난 저 심재철이 (총선 승리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심 의원이 강석호(3선), 유기준(4선)에 이어 이날 출사표를 던지면서 차기 원내대표 후보자는 3명으로 늘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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