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입주
“국내 스타트업 해외진출 교두보 될 것”
세계적인 스타트업 육성기업인 미국의 테크스타스(techstars)가 판교테크노밸리에 들어온다. 경기도는 테크스타스 판교 입성을 계기로 국내 스타트업 기업의 해외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5일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육성기업인 테크스타스가 내년 초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 입주한다. 테크스타스는 올해까지 1,739개 기업을 육성했다. 참여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183억달러(21조7,000억원)에 추정될 만큼, 독보적인 창업 육성기업이다.
경기도는 서울과 치열한 줄다리기 끝에 테크스타스의 판교 입점을 이뤄냈다는 후문이다. 테크스타스 한국 운영을 담당하는 황라열 힐스톤 대표는 “경기도와 서울을 두고 오랜 시간 고민을 했다”며 “판교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인프라와 미래 가치, 경과원의 적극적인 지원 계획 등이 있어 판교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 판교엔 테크스타스 이외에 이스라엘 소사(sosa), 중국의 공스바오(公司宝), 일본의 제이랩(J-Lab) 등도 입주할 예정이다. 도에선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판교 스타트업캠퍼스를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교두보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스라엘 소사는 전 세계 5,000여개 스타트업과 150개 다국적 투자기관으로 구성된 네트워크 기업이다. 중국 공스바오는 업자∙상표 등록 전문기업으로 알리바바, 완다그룹 등 85만개 이상 기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과원은 이들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기업 입주에 발맞춰 18일 오후 2~6시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판교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 선포식 및 네트워킹 행사’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테크스타스 윌리엄 로빈슨 아태총괄, 소사의 로니 케넷 하멜린 사업개발부사장, 공스바오의 리리 설립자, 제이랩의 엄유미 최고경영자(CEO)가 참가해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포럼도 개최한다.
경과원은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입주 기업에게 사무공간 및 사업비를 지원하고 테크스타스 등을 활용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경과원 관계자는 “세계적인 스타트업 육성기업을 유치해 판교를 경기도뿐 아니라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교두보로 육성하겠다”면서 “민간과 공공이 적절히 역할을 분담해 기술이 있으면 누구나 세계무대에 나가 경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과원은 조만간 글로벌스타트업 육성사업 기본계획을 마련해 해외 진출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맞춤형 세부 지원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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