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학원’, 내년 246억 지원 예정
191억→201억→229억 매년 늘려와
인제대가 매년 학교법인으로부터 받는 지원금 규모가 전국의 학교법인 운영 사립대 중 최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제대에 따르면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올해 법정부담금이 113억원(100%), 경상비 전출금은 116억원으로 모두 229억원을 인제대에 지원했다. 2020년도에도 법정부담금 130억원(100%)과 별도로 경상비 전출금으로 116억원을 더해 모두 24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인제학원은 법정부담금과 경상비 전출금으로 2017학년도 191억원, 2018년 201억 원, 2019년 229억원 등 지원 규모를 지속 늘려왔다. 인제대는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19개 사립대학 중에서 가장 많은 법인 전출금을 지원받고 있다.
법정부담금은 대학 교직원의 연금과 건강보험 등의 용도이며, 경상비는 통상 학생들을 위해 대학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사용돼 대학의 재정 건전성과 투자 발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전국 170개 사립대학의 법인 가운데 법정 부담금을 100% 이상 납입하는 곳은 21.7%(37개)에 불과하다. 또 법인이 법정 부담금을 100억원 이상 전출하는 대학은 연세대, 성균관대, 고려대, 경희대, 한양대 등 6개 대학 정도로 매우 드물다.
현재 법정부담금 외에 추가로 대학에 매년 경상비 전출금을 100억원 이상 지원하는 법인은 2018학년도를 기준으로 인제대를 포함해 한국교육기술대학, 포항공대, 연세대, 가톨릭대 등 전체 사립대 중 3%(5개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순형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장은 “법인의 투명경영을 바탕으로 전국에 있는 5개 백병원에서 발생한 의료이익을 대학과 병원에 재투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사립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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