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권선구내 옛 농촌진흥청 부지에 전국 최초의 ‘농업역사문화전시체험관’이 들어선다. 조선시대 영농과학 정신을 이어온 농진청은 지역균형발전에 따른 공공기관 이전으로 2015년 전북 전주로 이전했다.
4일 수원시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후 2시 권선구 수인로 249번지 옛 농진청 부지(현 서호지구 내 역사문화공원)에서 ‘농업역사문화전시체험관’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체험관의 완공시점은 2022년이다. 부지매입비 716억원에, 공사비 856억원 등을 합쳐 모두 국비 1,572억원이 투입된다.
이 체험관은 대지면적 9만4,655㎡에 건축 연면적 1만8,000㎡,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본관과 별관, 온실, 체험원, 주차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 체험관에선 우리나라 농업기술발전의 변천사와 미래첨단 바이오기술, 식품·곤충·원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기존 농업박물관들과 달리 관람객의 적극적인 체험을 유도해 농업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실내·외에 공원형 체험전시관도 꾸민다.
조선 정조 임금이 농업발전을 위해 영농과학의 중심지로 삼았던 수원의 고유한 특성과 콘텐츠를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으로 개발, 차별화할 계획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축사에서 “전국 최초의 농업역사문화전시체험관이 건립되면 지역 일자리 창출, 관광 활성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원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농업을 체험하고, 농업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