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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공동체 조성해 만든 마을기업… 일자리 매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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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공동체 조성해 만든 마을기업… 일자리 매출 쑥쑥

입력
2019.12.04 13:26
수정
2019.12.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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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마을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마을밥상을 찾은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용인마을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마을밥상을 찾은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경기 용인지역 주민들이 자발적 공동체를 구성, 마을기업을 만들면서 일자리도 얻고, 매출도 올리는 등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체험마을 등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레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 지역 내 특산품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4일 시에 따르면 지역 내 9개 마을기업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주민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9개 마을은 학일마을을 비롯해 용인마을협동조합, 용인호박등불마을, 내동마을, 연미향마을, 장촌마을, 뮤코카페협동조합 등이다.

실제 원삼면 학일마을은 모내기·쑥 버무리기·황토염색·감자 고구마 캐기·미꾸라지 잡기 등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하루에 20명 이상 단체 손님 한 팀만 받아 여유롭게 모든 체험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마을은 지난해에만 체험프로그램과 특산물 판매 등으로 2억7,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학일마을 모내기 체험. 용인시 제공
학일마을 모내기 체험. 용인시 제공

기흥구 동백동의 용인마을협동조합은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로 화학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음식을 만들어 파는 로컬푸드 식당인 ‘마을밥상’을 운영, 2억3,000만원을 벌었다. 학교 단체급식과 반찬 배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지역주민 5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모현읍 능원리의 용인호박등불마을은 포은 정몽주 선생 묘소와 한국등잔박물관 등 관광자원을 활용한 문화탐방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지난해 1억4,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흥구 동백동의 뮤코카페협동조합은 음악을 사랑하는 주민공동체를 기업으로 발전시킨 사례다. 음악을 통해 소통과 나눔을 실현하자며 만든 공동체 뮤직코이노니아를 발전시킨 마을기업으로 영어와 예술교육, 공연사업, 카페 운영 등으로 7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시는 이들처럼 각 마을공동체가 주민들의 힘을 모아 소득과 일자리까지 창출할 수 있도록 마을단위 기업 설립을 돕고 있다.

마을기업으로 지정되면 5,000만원, 2차 심사를 통과하면 3,0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한다.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면 정부에서 최고 7,000만원까지 시상금을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수익사업을 하면서 지역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마을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많은 공동체가 관심을 갖고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촌마을 절임배추 작업 모습. 용인시 제공
장촌마을 절임배추 작업 모습. 용인시 제공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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