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전초전에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전미비평가위원회(National Board of Review)는 올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기생충’을 선정했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과 감독상 수상자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아이리시맨’과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각각 선정했다.
남녀주연상은 ‘언컷 젬스’의 애덤 샌들러와 ‘주디’의 르네 젤위거에게 각각 돌아갔고,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와 ‘리처드 주얼’의 캐시 베이츠가 남녀조연상을 각각 챙겼다.
전미비평가위원회는 뉴욕영화비평가협회(NYFCC)·LA영화비평가협회(LAFCA)와함께 미국내 3대 비평가협회로 꼽히는 전미비평가협회(NSFC)와는 다른 단체다.
무려 90여년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고 있으며, 이듬해 아카데미의 수상 향방을 가늠짓는 연말 주요 시상식들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린다.
하루 앞서 공개된 애틀랜타필름비평가협회(AFCC) 영화상 수상작(자) 리스트에서도 감독·최우수각본·최우수외국어영화 등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기생충’은 이번 수상으로 아카데미로 가는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
한편, 전미비평가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톱10에는 ‘아이리시맨’과 ‘…할리우드’, 4일 국내에서 개봉된 ‘포드 V 페라리’ 등이 포함됐다. ‘기생충’은 포함되지 않았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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