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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필요하면 北에 무력 사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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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필요하면 北에 무력 사용할 것"

입력
2019.12.03 19:38
수정
2019.12.04 01:3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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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비핵화 부응 지켜보겠다”... 2년 만에 ‘로켓맨’ 표현 다시 꺼내

한국엔 “방위비 더 분담해야” 압박... 주한미군 철수 카드 거론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 런던의 스텐스테드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 런던의 스텐스테드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북한에 비핵화 합의 이행을 촉구하면서 “만약 필요하다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이 임박하면서 북미 간 기싸움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향해서는 ‘주한미군 카드’를 거론하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재차 압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70주년 정상회의에 참석차 이날 영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나라이고, 그것(군사력)을 쓰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 우리는 관계가 정말 좋다”고 강조하면서도 “그는 비핵화 합의에 부응해야 한다. 지켜보겠다”라고 압박했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도달한 합의를 준수하지 않으면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메시지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가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르는 건 그가 로켓을 발사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2017년 9월 유엔 총회에서 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부르면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북한과 협상 무드가 이어지면서 로켓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다가 2년 만에 다시 거론한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한국 정부에도 방위비 압박을 이어갔다. 그는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야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한국과 협상 중인데 그들은 좀 더 공정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한미군 주둔이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냐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주둔이든 철수든) 두 방향 모두에 대한 근거를 댈 수 있다”면서도 “내 생각은 우리가 주둔한다면, 그들(한국)이 좀 더 공정하게 짐을 나누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4차 협상이 열리는 가운데 대놓고 주한미군의 주둔 여부를 협상 카드로 거론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나는 데드라인이 없다.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과의 합의를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내년 말 미 대선 이후까지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유럽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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