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삶의 만족도는 여전히 OECD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일 이런 내용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18’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한국 학생들은 ‘읽기’에서 514점(OECD 평균 487점), ‘수학’에서 526점(489점), ‘과학’에서 519점(489점)을 기록했다. OECD 회원국 37개국 중 읽기 2~7위, 수학 1~4위, 과학 3~5위로 모든 영역에서 상위권이었다. 비회원국 42개국을 더한 전체 참가국(79개국) 순위도 읽기 6~11위, 수학 5~9위, 과학 6~10위로 높았다. 순위는 표집 평가라는 점을 고려해 범위로 제시했다. 예컨대 2~7위는 최고 2위, 최저 7위에 해당된다는 뜻이다.
특히 직전 평가인 PISA 2015 대비 OECD 회원국의 평균 점수는 전 영역에서 하락한 반면, 한국은 수학과 과학의 평균 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의 읽기 평균 점수는 493점에서 487점, 수학은 490점에서 489점, 과학은 493점에서 489점으로 하락했다. 한국은 읽기(-3점)를 제외하곤 모두 상승했다. 수학은 524점에서 526점, 과학은 516점에서 519점으로 올랐다.
반면 한국 학생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여전히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요즘 자신의 전반적인 삶에 얼마나 만족합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0(전혀 만족하지 않음)부터 10(완벽히 만족함)까지를 놓고 응답한 값의 평균으로, 한국 학생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6.52)는 직전 지수인 6.36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OECD 평균(7.04)보다 낮은 수치였다. 이 평가에 참여한 71개국 중 최하위권인 65위였다.
PISA는 OECD가 전 세계 학생들의 읽기, 수학, 과학의 성취도를 비교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실시하는데, 올해는 79개국 만 15세 학생 약 71만명이 대상이었다. 한국은 188개교에서 해당 연령의 중3, 고1 학생 6,876명이 참가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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