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2010년대 미국프로농구(NBA) 최강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2019~20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9-104로 졌다. 4승 18패로 NBA 3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다. 최근 5년간 세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 올린 골든스테이트의 급락은 예견됐다. 케빈 듀랜트가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했고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톰프슨은 부상을 당해 사실상 팀 전력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삼각편대’가 모조리 이탈했다. 설상가상 숀 리빙스턴이 은퇴했고 안드레이 이궈달라, 드마커스 커즌스, 조던 벨 등도 팀을 옮겨 간판만 남아 있는 ‘왕조’로 전락했다.
애틀랜타는 이틀 전 휴스턴 로키츠와 경기에서 전반에만 81점을 내주며 111-158로 완패하는 등 이날 전까지 10연패 중이었던 최하위권 전력이다. 그러나 이런 애틀랜타를 상대로도 골든스테이트는 턴오버 23개를 저지르고 3점슛은 17개 중 3개만 넣는 외곽 난조까지 겹쳐 25점 차로 고개를 숙였다.
애틀랜타는 5승 16패를 기록, 전날까지 동부콘퍼런스 공동 최하위였던 뉴욕 닉스(4승 17패)를 밀어내고 1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피닉스 선스는 샬럿 호니츠와 원정경기에서 종료 1분을 남기고 7점 열세를 극복하는 대역전승을 일궜다. 호니츠는 97-104로 패색이 짙던 1분 전 프랭크 카민스키의 골밑 득점으로 5점 차를 만들었고, 추가 자유투가 불발된 것을 리바운드 해내 곧바로 켈리 우브레 주니어가 3점포로 연결해 순식간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우브레 주니어는 다시 종료 19초 전에 극적인 역전 3점슛까지 꽂았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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