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범죄가 63%나 줄고 침입범죄는 사라졌습니다”
충남 공주경찰서가 1인 여성가구와 노약자 주택에 방범시설을 설치, 침입범죄를 예방하는 ‘타겟하드닝 프로젝트’가 범죄예방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다.
2일 공주경찰서에 따르면 여학생이 밀집거주지역과 범죄취약지역에 방범시설 설치와 순찰 등을 강화한 ‘타겟하드닝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여성안심귀갓길’ 사업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우범ㆍ취약지역 998가구에 방범창과 방범망, 안전고리 등 1,991건의 방범시설을 무상 설치했다.
또한 공주시, 주민, 학계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지역공동치안 협의체를 구성하고 연차사업으로 내년까지 예산 2억4,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업시행 이후 여학생 원룸이 밀집한 공주시 신관동 지역에서는 침입범죄가 자취를 감췄다.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도 발생율도 63%나 줄었다.
사업의 성과로 올해 행정안전부 정부합동평가에서 5대 우수사례 사업으로 선정,전국 경찰서와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업으로 확대됐다.
사업은 공주서 범죄예방진팀 이수휘(49) 경위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 경위는 수년 전 자신이 처리했던 여학생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던 주택에 다른 여학생이 입주했지만 방범시설은 개선되지 않은 것을 보고 ‘타겟하드닝’을 구상했다.
하지만 지자체에서 방범예산을 지원하면 선거법 위반소지로 손 쓰지 못했다. 이에 공주경찰서는 공주시와 전문가 학계관계자,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민간협의체를 만들었다. 공주시는 아예 조례를 만들어 방범시설 설치지원을 제도화 했다.
조례마련으로 농촌으로까지 사업범위가 확대됐다. 또한 무상지원 대상 선정 기준인 ‘침입범죄 위험성 평가’를 만들어 선정의 공정성을 높였다.
이수휘 경위는 “주민 눈높이에 맞춘 범죄예방활동으로 사회적ㆍ경제적 약자에 대한 방범환경 개선에 노력하겠다”며 “경찰의 노력에 공주시가 적극 나서 농촌지역까지 사업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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