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 “전국 22% 한우사육하는 경북에 반드시 필요”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가 3일 경북 영주시 경북전문대에서 축산농가,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한우 자체 보증씨수소 개발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정대진 경북축산기술연구소 연구사의 ‘경북한우 보증씨수소 선발사업 추진현황 및 농가설문조사 결과’ 김시동 축산과학원 과장의 ‘국가한우 보증씨수소 선발사업 및 정액공급 현황’, 윤두학 경북대 교수의 ‘경북한우 자체 보증씨수소 선발 및 운영방안’ 등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윤두학 교수는 “경북도는 가장 먼적 보증씨수소 사업을 추진해 12두 보증씨수소를 생산할 만큼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전국 가장 많은 22% 한우사육 규모의 경북도에서 자체 보증씨수소를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축산기술연구소에서는 당대검정(후보 종모우를 선발하기 위해 수소의 능력을 검정하는 과정)을 거쳐 후보씨수소를 선발하는 과정까지만 가능하다. 나머지 후대검정을 거쳐 보증씨수소를 최종 선발하는 것은 농협한우개량사업소에서 도맡고 있다. 경북축산기술연구소는 후보씨수소 선발로 지금까지 12두의 보증씨수소를 배출했다.
도 축산기술연구소는 경북형 자체 보증씨수소 개발을 관철하기 위해 산ㆍ학ㆍ관이 협력해 상부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내년에는 연구소에서 생산하고 당대검정을 거쳐 선발한 보증씨수소 정액 3종(KPN1288, 1152, 742)을 도내 한우 사육농가에 유상공급할 예정이다.
김병기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 연구책임자는 “보증씨수소는 두당 연간 4만개 정도의 정액을 생산, 개당 1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유전능력이 우수한 수소는 두당 100억원이 넘는 경제적 가치를 가진다”며 보증씨수소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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