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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기 교수 “독립유공 서훈 강진 출신만 홀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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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기 교수 “독립유공 서훈 강진 출신만 홀대” 주장

입력
2019.12.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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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주최로 열린 ‘제7회 강진역사문화 학술심포지엄’이 지난달 27일 강진아트홀 소극장에서 개최됐다. 강진군 제공
강진군 주최로 열린 ‘제7회 강진역사문화 학술심포지엄’이 지난달 27일 강진아트홀 소극장에서 개최됐다. 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 출신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유공자 중 서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강진군에 따르면 군 주최로 최근 열린 ‘제7회 강진역사문화 학술심포지엄’ 에서 순천대 홍영기 교수는 '강진독립 유공자 선양방안' 논문을 통해 11월말 기준으로 강진 출신 독립유공 서훈자는 총 51명으로 의병투쟁이 5명, 3ㆍ1운동이 12명, 학생운동 12명, 국내 항일 18명, 일본 방면 2명, 광복군 2명으로 나타났다. 

홍교수는 독립유공 서훈자 51명은 당시 강진 사람들의 활발한 독립운동 참여에 비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라고 주장했다.

강진 출신 3ㆍ1운동 관련 서훈자의 대부분은 1919년 4월 4일 강진 장날의 만세시위를 주도한 사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주형, 김윤식, 김제문, 김현균, 김후식, 오승남, 오응추, 이기성, 최덕주 등 9명이 현재 서훈자로 결정돼 있다.

그러나 4ㆍ4 만세운동과 관련해 26명이 재판을 받은 것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 서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실정이다. 박명옥, 김안식 김현봉 등을 비롯하여 17명이 아직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교수는 “독립운동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서훈을 받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강진군은 이 분들이 속히 서훈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 이라며 “이 과정에서 귀중한 자료를 발굴하면 문화재 지정이나 등록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승옥 강진군수는 “일제 강점기 전남에서 가장 먼저 실시된 강진의 4ㆍ4 독립만세운동은 역사적으로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 며 “강진의 독립운동 역사가 체계적으로 연구되고 정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술세미나에는 위성식 강진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차영수ㆍ김용호 도의원 등 정치권도 함께했다. 세미나에서 광주교대 김덕진 교수가 ‘강진 근대학교 졸업생과 민족운동’, 전남대 임선화 교수가 ‘강진 3ㆍ1운동의 전개와 그 의의’, 강진일보 주희춘 대표가 ‘강진읍 남포마을 박영옥 선생과 강진여성들의 독립운동’ 등을 각각 발표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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