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A수사관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뉴스1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A수사관의 사망에 비통해하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번 주 예정됐던 오찬ㆍ만찬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대검찰청은 3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오ㆍ만찬 간담회는 참석한 분들을 기쁘게 대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격려하는 자리”라며 “평소 아끼던 수사관의 비통한 소식을 접한 지금은 도저히 그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고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주 예정됐던 검찰총장의 오ㆍ만찬 일정은 외부위원회 오찬과 대검 사무관 오찬 등이다.

A수사관은 김기현(60) 전 울산시장 관련 첩보가 입수되던 무렵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이 정규 특별감찰반과 별도로 운영하던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했다. 청와대에서 경찰청을 통해 울산경찰청으로 관련 첩보가 내려가기 전인 2017년 10월 울산경찰청을 미리 찾은 적이 있어 하명수사 의혹을 풀어줄 키맨으로 지목됐으나, 1일 오후 3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지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오후 6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가 예정돼 있었다.

A수사관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윤 총장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자필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윤 총장과는 옛 대검 중앙수사부 시절 인연을 맺었는데, 윤 총장이 A수사관을 각별하게 신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전날 오후 6시30분쯤 대검 간부들과 함께 A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2시간30여분간 머물며 애통해하기도 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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