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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음카드 혜택 줄이니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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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음카드 혜택 줄이니 안 쓴다

입력
2019.12.03 11:49
수정
2019.12.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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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입자 수 3분의 1로 줄어

충전액ㆍ결제액 전달 65% 수준

인천이음카드. 인천시 제공
인천이음카드. 인천시 제공

인천시 지역화폐(전자상품권) ‘인천이(e)음카드’ 사용자 혜택이 사실상 반토막 나면서 신규 가입자와 이용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역 내 소비와 소상공인 매출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7월 도입한 이음카드는 올해 4월 결제 시 쓴 돈의 6%를 국ㆍ시비를 들여 곧바로 되돌려주는 캐시백 혜택이 생기면서 가입자와 이용액이 크게 늘었다. 특히 일부 자치구가 국ㆍ시비에 구비를 더해 캐시백 요율을 최대 11%까지 늘리면서 연말까지 가입자 수 70만명, 결제액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가 5개월 앞당겨 초과 달성될 정도로 가입자가 폭증했다.

그러나 늘어난 가입자와 결제액만큼 시와 구 재정이 압박을 받았다. 결국 시는 지난 8월 월 100만원까지만 캐시백 혜택을 주기로 했다. 자치구들도 이에 발맞춰 캐시백 요율을 낮췄다. 시는 캐시백 혜택 한도를 도입한 지 두 달 만인 지난 10월 다시 한번 캐시백 혜택을 축소하고 비캐시백 혜택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개선안을 내놨다. 캐시백 요율은 결제액의 6%에서 3%로 축소됐고, 자치구별로 달랐던 캐시백 요율도 3%로 통일했다. 11~12월 두 달간 월 한도도 10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이음카드로 결제 시 돌려받을 수 있는 캐시백은 월 3만원에서 9,000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그 결과 지난달 가입자 수는 1만1,127명으로 전달 3만899명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음카드로 결제한 금액도 지난달 1,649억6,100만원으로 전달 2,540억6,800만원의 64.9% 수준에 그쳤다. 발행액도 같은 기간 2,323억5,800만원에서 1,518억2,500만원으로 35% 가까이 줄었다.

시는 올해 기준 11조 규모 시 재정에서 캐시백 혜택 예산 비중이 약 0.7%로 적지 않은데다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 캐시백 요율 축소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올해 캐시백 혜택에 들어간 예산은 시비 468억원과 국비 260억원 등 728억원 규모다.

시는 이용자를 위해 3~7% 할인을 제공하는 가맹점 수를 1,297곳에서 6만곳으로, 상품을 최저가로 제공하는 인천e몰 상품 수를 1만4,000개에서 5만개로 늘리는 등 비캐시백 혜택을 대폭 확대해 캐시백 혜택 축소를 대체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연구원과 인천대 연구 용역 결과 올해 5~8월 역외 소비가 359억원 줄어들고 역내 소비가 634억원 늘어나는 등 이음카드가 고질적인 역외 소비 문제를 해결했다”라며 “대형마트에서 슈퍼마켓과 편의점으로 소비가 대체되는 등 골목상권 매출과 함께 고용과 세수(부가가치세)가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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