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늘고 있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지난 10월 11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8,0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 바로 1개월 전인 9월과 비교해도 5.6% 늘어난 규모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다. 기존 최고기록은 올해 5월 11조2,321억원이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2%나 증가해 7조6,762억원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이 역시 2013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액수로, 이전 최대치인 8월 기록(7조2,394억원)을 두 달 만에 갈아치웠다. 총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65.0%로 1년 전보다 3.1%포인트 늘었다. 온라인쇼핑 10건 중 6건 이상은 모바일로 이뤄진다는 뜻이다.
상품군별로는 음식서비스가 1년 전에 비해 80.6%나 급증했다. 음식서비스가 다양해지고 가정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늘어나 화장품도 28.2% 늘었다. 이 기간 신형 스마트폰이 출시돼 가전ㆍ전자ㆍ통신기기 온라인거래도 23.2% 증가했다.
9월에 비해선 의복(21.1%), 문화 및 레저서비스(20.3%), 스포츠ㆍ레저용품(18.5%)에서 증가폭이 컸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겨울철 의복 온라인쇼핑이 크게 늘었다”며 “10월 날씨가 좋아 외부활동이 많아지면서 관련 서비스 거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조원이 넘는 품목은 △의복 △여행 및 교통서비스 △ 가전ㆍ전자ㆍ통신기기 △음ㆍ식료품 △화장품 등 총 5개였다. 이들 5개 품목이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9%에 달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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