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연고 프로축구팀을 지향했던 청주시티FC(가칭)의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가입이 무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2019년 제9차 이사회를 열어 청주시티FC 가입 승인 신청 안건을 부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청주시티FC는 내년 시즌 K리그2에서 뛰지 못한다. 청주시티FC는 내년 6월까지 가입 승인 신청을 다시 할 수 있다.
K3리그 소속인 청주시티FC는 지난 9월 프로연맹에 가입승인 신청서를 냈고, 지난달에는 메인 스폰서 기업명을 구단 명칭으로 하는 ‘네이밍 스폰서’ 계약서를 프로연맹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프로연맹 이사회는 청주시티FC의 가입 신청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맹 관계자는 “(청주시티FC가)제출한 창단 관련 서류를 검토한 결과, 재정확보 계획이 미흡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구단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부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사회는 아산무궁화축구단의 2020년 시민 구단 전환과 K리그2 참가 안건은 승인했다. 아산은 2020년부터 군경팀에서 시민구단으로 변신해 K리그2 경기를 치르게 됐다. 아산의 시민구단 전환에 따른 선수 지원은 나머지 21개 구단이 보호선수로 지정한 선수 외의 선수들을 무상임대 또는 이적료 감면의 형태로 팀당 1명, 총 5명 한도로 영입할 수 있다.
선수 규정에도 변화를 줬다. 지금까지 원소속 구단과의 계약 기간이 만료된 자유계약선수(FA)가 다른 구단에 입단할 때 원소속 구단에 지급해야 하는 보상금을 2021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또 해외 클럽에 이적료를 지급하고 영입한 외국인 선수가 계약 기간이 끝난 뒤 K리그의 다른 구단에 입단할 경우 이적료가 발생하도록 한 현행 규정은 2020년부터 폐지된다. K리그 선수의 최저 기본급은 2천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인상했다.
이밖에 기존에는 3회 경고 누적마다 1경기 출장 정지가 부과됐지만, 내년부터는 처음 5회 경고 누적 시 1경기 출장 정지, 그 다음 3회 경고 누적 시 1경기 출장 정지, 그 다음부터는 2회 경고 누적마다 1경기 출장 정지가 부과되는 것으로 바뀐다. 10회 이상의 경고가 누적되면 출장 정지와 함께 추가 제재도 받을 수 있게 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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