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동조 단식을 이어가는 정미경ㆍ신보라 최고위원을 찾아 만류하는 것으로 단식 후 첫 공개행보를 시작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앞 단식농성 천막을 방문해 누워있는 정ㆍ신 최고위원에게 다가가 손을 잡으며 “국민과 당원들이 두 사람의 진심을 알았으니 단식을 멈추고 새로운 투쟁으로 들어가자”고 말했다.
황 대표의 권유에 이들은 울먹이며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천막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정ㆍ신 최고위원은 단식을 중단하고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으로 향했다.
또 청와대 분수대 인근에서 노숙 단식을 하는 보수단체 ‘청년화랑’ 김현진 대표를 찾아 격려했다. 황 대표는 길바닥에 주저앉아 손을 맞잡고 대화하던 중 김 대표가 눈물을 흘리자 손수건으로 닦아주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후 천막농성장에서 단식 후 첫 공식 당무를 시작했다.
홍인기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