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온라인 서점들이 출판 트렌드 분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올해 출판계를 요약할 설명으로 ‘유튜브셀러’ ‘작가 에세이’ ‘갈등’ ‘실용 교양서’ ‘독서교육열풍’ 등이 선정됐다. 온라인서점 예스24와 인터파크는 도서 판매 자료를 바탕으로 2일 ‘2019 출판 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했다.
예스24에 따르면 ‘김미경TV’, ‘라이프해커자청’ 등 유튜브 방송을 통해 소개된 책은 방송 전후로 증가율 최대 5,360%(‘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 순위를 뒤흔들었다.
김영하, 김애란, 김훈, 김연수 등 작가들의 에세이 역시 베스트셀러 순위에 다수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이슈가 떠오른 이후 일본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급상승했으며, 한국 사회의 성평등 문제를 환기시킨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동명의 영화 개봉으로 다시 한번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철학 사상을 담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비롯해, 현실에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인문 교양서들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독서 교육 전문가들이 효과적인 독서법을 일러주는 자녀 교육서들도 인기였다. 인터파크 역시 올해 출판계를 달군 핫이슈로 ‘유튜브 크리에이터’ ‘여행 단상’ ‘페미니즘’ 등을 선정했다.
소설가 김영하의 산문 ‘여행의 이유’는 예스24와 인터파크 모두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2위 역시 공통으로 독서교육 전문가 최승필의 ‘공부머리 독서법’이 차지했다. 3위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에게 선물해 화제가 된 ‘90년생이 온다’(예스24)와 혜민 스님의 에세이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인터파크)에게 돌아갔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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