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36년, 포천시 40년…
“행정수요 버겁다” 신ㆍ증축 나서
지은 지 36년이 지난 경기 고양시청사. 고양시 제공

경기북부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시청사 신ㆍ증축에 나서고 있다. 현재 낡고 비좁은 청사에선 급증한 행정수요를 효율적으로 대처하긴 어렵단 판단에서다.

2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8월 발족한 ‘고양시 신청사 입지선정위원회’에서 내년 상반기 중 신청사 후보지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후보지 선정 이후, 행정안전부의 심사 등을 거쳐 2023년 착공할 계획이다. 신청사 건립에 책정된 고양시 예산은 2,500억원으로, 완공 목표 시점은 2025년 상반기다.

고양시 청사는 지난 1983년에 지어진 건물(덕양구 주교동)을 현재까지 36년째 사용 중이다. 사무실 공간도 부족하다. 실제 현재 44개 시청 부서 가운데 25개가 외부 건물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민들도 여기저기 흩어진 부서를 찾아 다니면서 불편하게 민원을 해결하는 실정이다.

건립된 지 30년 가량이 지난 포천시청 본청사. 포천시 제공

포천시의 경우엔, 청사 증축을 서두르고 있다. 청사 내 1별관과 숙직실, 기사 대기실을 허물고 그 자리(면적 6,160㎡)에 232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연면적 8,110㎡) 건물을 새로 지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 2022년 3월 완공할 계획이다. 포천시 청사 역시 본관과 별관(10개) 모두 지은 지 20~40년이 지났다. 이 때문에 민원인들의 불편이 크고 업무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남양주시 또한 예외는 아니다. 남양주시에선 아예 별관(주차동) 인접 부지 2,470㎡를 매입했다. 청사 신관과 별관을 철거하고, 해당 부지 5,000여㎡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1만2,300㎡)로 청사를 건립할 예정이다. 남양주시는 이에 필요한 37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2021년 상반기 중 증축 공사에 들어가 2022년 8월 완료할 방침이다. 남양주시 청사도 건립된 지 25년이 지났다.

비좁은 청사 문제는 파주시도 마찬가지다. 2017년 12월 종합민원실 옆에 35억원을 들여 지상 2층(연면적 2,133㎡) 규모의 별관을 새로 지어 사무실로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경기북부 지자체 대부분이 인구가 급격하게 늘면서 비좁은 청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막대한 예산 문제로 청사 건립을 엄두를 못 내거나 뒤늦게 추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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