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종현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2년 간의 아쉬운 작별 인사를 고했다.
홍종현은 2일 오후 충남 논산시 연무읍 죽평리에 위치한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짧게 자른 머리를 공개하며 올 블랙 의상을 입은 채 훈련소 앞에 모습을 드러낸 홍종현은 입소를 앞두고 인산인해를 이룬 팬들과 취재진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아직 (입대가) 실감 안 난다”는 소감을 전한 뒤 “빨리 군대를 가야 한다, 가야 한다 했는데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고생하고 있으니까 마음이 불편했다. 늦게나마 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친구들이 들어가서 며칠 지내다 보면 적응된다고 하더라. 신기하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되는데 들어가서 건강하게 생활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홍종현은 입소 이후 다가오는 연말을 군 부대에서 보내게 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연말을 보통 따뜻하게 보냈는데 새해와 크리스마스와 생일을 군 부대 안에서 맞이해야 한다”고 말한 그는 “크리스마스에 파이팅 넘치게 훈련 받아야겠다. 특별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10년 동안 안 쉬고 일만 했는데, 이 기회에 어떻게 살아왔나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홍종현이 입대 전 마지막으로 만난 친구는 동료 배우 김우빈이었다. 모델 출신 배우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뒤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가장 마지막에 만났던 친구가 우빈인데 김우빈은 복귀를 앞두고 있고 나는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어서 오랜만에 만나서 서로에게 격려했다. 우빈이가 걱정을 많이 해줬고 응원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종현은 “군대에서 내가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할 것 같다”며 “동기들과 잘 어우러져서 잘 챙겨줄 수 있는 동기가 되고 싶다. 많은 분이 응원과 걱정의 메시지를 보내줬다.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팬들에게 고맙고 12월 춥긴 하겠지만 훈련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잘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남긴 뒤 입소했다.
지난 2007년 패션 모델로 데뷔한 홍종현은 이듬해인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 ‘위험한 상견례2’,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 ‘전우치’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왕은 사랑한다’ ‘절대 그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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