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호출하면 가장 가까운 정류장으로 찾아오는 일종의 ‘콜버스’가 인천 영종도에서 시범운행된다.
인천시와 현대자동차 컨소시엄은 영종국제도시에서 수요응답형 버스 ‘I-MOD’(아이-엠오디, Incheon-Mobility On Demand) 시범 서비스를 12월1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I-MOD는 승객이 호출하면 실시간으로 가장 빠른 경로가 생성되고 배차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기존 버스는 승객이 없어도 고정된 노선에서 정류장마다 서지만 I-MOD는 승객 위치와 목적지에 맞춰 정류장을 정해 다닌다.
승객이 앱으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차량 위치와 이동 경로를 분석해서 가까운 정류장으로 차량을 배차한다. 비슷한 경로로 가는 호출이 추가되면 합승시키도록 경로 구성 및 배차가 이뤄진다.
특히 대중교통 노선 체계가 갖춰지기 시작하는 도시개발 중간단계에서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이라고 현대차측은 설명했다.
I-MOD는 내년 1월까지 두 달간 영종국제도시 350여개 버스 정류장에서 쏠라티 16인승 차량 8대로 운영된다. 인천국제공항 정류장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시범서비스 지역이 영종도에 한정되기 때문에 공항에서 서울이나 인천시내 등으로 이동할 때는 이용할 수 없다.
승객은 대기·이동시간이 단축되고, 빈차 운행을 최소화해서 서비스 운영 효율이 높아진다. 도시운영자는 탄력적인 재정 운용이 가능하고, 버스운수업자는 서비스 플랫폼을 받아 추가 수익모델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민, 도시운영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수업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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