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 뷔페 프랜차이즈 업체 쿠우쿠우(QooQoo) 회장과 경영진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협력사를 압박해 수십억 원을 빼돌린 정황을 경찰이 포착한 것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쿠우쿠우의 회장 김모씨와 대표로 있는 부인 강모씨 등 경영진을 업무상 횡령 및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월 중순 경기 성남시에 있는 본사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김씨와 경영진 등의 휴대폰과 장부 등을 확보한 바 있다.
김씨 등은 협력업체 30여 곳에 사내행사 등을 진행할 때 각종 협찬을 요구하는가 하면 일감을 주는 대가로 매출액의 최대 20%를 운영지원금 명목 등으로 최근 4∼5년간 37억원 가량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가운데 일부를 부동산 구입 자금, 명품 시계 구매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정상적으로 회계 처리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 수색한 자료를 분석한 만큼 조만간 김씨 등을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 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며 “아직 수사 초기 단계여서 자세한 내용을 알려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쿠우쿠우는 2011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2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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