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기가 OCN '모두의 거짓말'에서 카멜레온 같은 연기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이민기는 어제(30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모두의 거짓말’ 15회 방송에서 이민기(조태식 역)는 진실을 감추고 있는 실종사건의 공범 정원형(고승원 역)을 수사하며 빈틈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취조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또 다른 범인 온주완(진영민 역)을 찾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형사의 집념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끈질긴 추격 끝에 실종사건의 공범인 고승원(정원형)을 체포하는데 성공한 조태식(이민기)은 어딘가 석연치 않은 그의 행동에 의문점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어 고승원의 별장이나 차에서 부자연스럽게 연출된 정상훈(이준혁) 혈흔이 발견되자 특유의 직감으로 매서운 취조를 벌이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태식은“죽였다고? 그럼 어디다 묻었는지 짚어봐요”라며 날카로운 압박을 이어가다가 고승원이 당황하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그를 몰아부쳤다. 특히 상대를 꿰뚫을 듯한 이민기의 눈빛과 묵직한 발성이 합쳐지며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한편 조태식은 무너지기 직전의 김서희(이유영)를 든든하게 위로하며 여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좌절감에 휩싸인 그의 어깨를 잡고 따뜻한 말을 건네며 시선을 마주치는 모습은 시청자들까지 위로받게 만든 순간이었다.
방송말미 상훈이 숨겨져 있는 폐기숙사를 앞에 두고 결연한 표정을 짓는 이민기의 모습은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극을 이끄는 저력을 여실히 느끼게 했다.
이처럼 비밀의 끝에 다다른 조태식이 과연 진실을 온전히 밝혀내고 어린 시절 트라우마까지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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