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K리그2 부산과 12월 5일ㆍ8일 승강 플레이오프
유상철(48)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경남과 K리그1(1부 리그) 최종전에서 경남과 비기며 K리그1 잔류에 또 성공했다.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인천은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7~12위) 최종전인 38라운드에서 경남과 득점 없이 비기고 10위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33을 기록하던 인천은 11위 경남(승점32)과 맞대결에서 비기기만 해도 잔류를 확정하지만, 지면 승강 플레이오프로 내몰리는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는 홈 팀 경남이 주도했다. 경기 시작 직후부터 쿠니모토(22ㆍ일본)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인천 골 문을 두드렸고, 4분엔 코너킥 상황에서 고경민(32)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스치듯 넘어갔다. 인천은 경남의 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내기까지 했다. 전반 18분 고경민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체중을 실어 찬 슈팅을 부노자(31ㆍ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얼굴로 막아냈다. 뚫렸다면 골대로 안쪽으로 향했을 슛이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전반 37분 김종진(20)을 빼고 제리치(27ㆍ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투입했고, 유상철 인천 감독은 42분 김진야(21)를 빼고 명준재(25)를 투입하는 등 전반부터 승리를 위해 선수 교체를 단행하는 강수를 뒀다.
전반동안 경남의 공세를 무사히 막아낸 인천은 후반 18분 투입된 케힌데(25ㆍ나이지리아)를 앞세워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후반 38분 경남 프리킥 상황에서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 킥을 내줄 위기까지 맞았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핸드볼 반칙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숨을 돌렸다. 경남은 후반 추가시간 조재철(33)이 페널티 박스 내 왼쪽에서 맞은 마지막 득점 기회를 허공으로 날리며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0-0으로 끝난 이날 결과로 인천은 10위를 유지하며 K리그1 잔류에 성공했고, 11위를 확정한 경남은 승강 플레이오프로 내몰렸다. 경남은 같은 날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 안양을 1-0으로 꺾은 부산과 부산과 두 차례의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승강플레이오프는 12월 5일 부산구덕운동장,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다. 두 경기 결과를 합산해 이긴 팀은 내년을 K리그1에서, 진 팀은 K리그2에서 뛴다.
창원=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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